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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대회 장소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5월 27일, 서울 명동의 향린교회에서 결성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는 '4.13조치'의 철회와 직선제개헌 관철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5월 30일, 국본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공동의장과 집행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6월 10일로 계획된 '박종철군 고문치사 은폐조작 및 4.13조치 규탄대회'(6.10국민대회)를 서울를 비롯 전국 시도에서 동시에 개최키로 결정했다. 

6월 1일, 국본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6.10국민대회를 6월 10일 오후 6시 덕수궁옆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갖기로 했다. 10일 오후 6시 국기하강식을 기해 전국민의 애국가 제창으로 국민적 의지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국민대회 진행요강을 발표했다. 

경찰은 6.10국민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 원천봉쇄키로 하고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전국경찰에 갑호비상 근무령을 발동했다. 치안본부는 또 10일을 전후해 가두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재야 및 운동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당일 가택보호조치(연금)을 취하도록 지시했다. 6월 10일, 경찰은 서울 대회장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입구에 아침부터 중무장한 전경들과 경찰들을 배치하고 바리케이트를 쳐 완전 봉쇄했다. 

6월 9일, 국본은 경찰의 가택연금을 피하고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위해 계훈제 씨. 금영균, 박형규, 오충일 목사, 지선, 진관 스님, 김명윤 민추협 부의장, 김병오 민추협 홍보분과위원장, 이규택 한명희, 한영애, 유시춘 씨 등 국본 관계자 12명이 8일밤과 9일 상오 서울 대회장인 대한성공회 성당내에 미리 들어갔다고 밝혔다. 

6월 10일, 국본은 상오 10시부터 6.10서울대회 장소인 성공회 대성당에서 옥외방송을 통해 '6.10전당대회'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대회선언문 및 결의문을 발표했다. 

6월 11일 오전 9시반, 6월 10일 성공회 서울대성당 안에서 6.10국민대회를 주관했던 국본 관계자들은 성공회 성당에서 봉고차를 타고 빠져나와 국민운동본부가 있는 기독교회관으로 들어가려했으나 경찰에 의해 인근 남대문경찰서로 강제연했됐다가 이날 오후 동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 이들은 성공회성당 측이 제공한 봉고차로 후문을 빠져나와 소공세무서 앞길까지 나왔으나 경찰 30여 명이 차를 포위한뒤 강제로 끌어내리려하자 '구속영장이나 구인장 없이는 경찰서로 갈 수 없다'며 반시간동안 버텼다. 그러나 이들 중 민주당 김현수 의원은 소공세무서 앞에서 오전 9시 45분경 봉고차 밖으로 끌어내려져 경찰에 연행됐다. 강제연행된 사람은 오충일, 박형규, 금영균 목사, 진관, 지선 스님, 양순직 민주당 부총재, 김현수 민주당 의원, 김병오 국본 홍보분과위원장, 계훈제 민통련 부의장, 송석찬 민주당 농수산부장 신의철 양 부총재 비서관 등 11명이다. 

6월 13일 새벽, 서울지검은 6.10대회와 관련,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오던 양순직 민주당 부총재와 박형규 목사 등 국본 간부 13명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볍률위반 혐의로 구속, 입원 중인 계훈제 씨를 제외한 12명을 동대문경찰서 등 4개 경찰서에 수감했다. 이들 중 김현수 의원은 현역의원이라 회기중 구속은 어려워 12일 밤 일단 귀가조치하고 불구속입건했다. 구속된 국본 관계자는 양순직, 박형규, 김명윤 민추협 부의장, 제정구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 회장, 김병오 민추협 상임위원, 송찬석, 금영균, 유시춘 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 홍보위원, 이규택 민추협 대외협력국장, 오충일 목사와 진관 스님, 지선 스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