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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희/천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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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채록 정보

구술자
석진희/천순주
면담자
김선미
구술일자
2010년 8월 5일
구술장소
부산 민주공원, 2010년 8월 6일
구술시간
4시간 11분 33초

구술컬렉션 > 4.19혁명 > 부산


관련 구술아카이브

구술채록 내용

구술자 이력
석진희 1940년 출생 1960년 데레사여고 대대장으로 학생시위 주도 천순주 1940년 출생 1960년 데레사여고 3학년으로 고등학교 연합시위 주도적 참여
구술내용 요약
석진희는 1940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정착하였다. 피난 시절 석진희는 부모를 잃고 이산하였는데, 가톨릭을  모태신앙으로 한 탓에 부산 데레사고아원에 의탁하였다. 이런 인연으로 테레사여중과 테레사여고를 다니게 되었으며, 테레사여고 3학년에  재학하던 중 학도호국단 대대장으로 4월혁명에 참여하였다. 구술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여중과 여고를 다니는 6년 내내 반장을  지낸 모범생이었으며, 여고 시절에는 학교 측의 배려로 야간 서무과에 취업할 정도로 근면 성실하였으며 학교 당국과는 친밀함을 가진  학생이었다. 
석진희는 1960년 3월 초부터 부산지역 학생들의 연합시위에 테레사여고를 대표하여 참여하였다. 연합시위를 위한 계획은 주로  범내골에 있는 광무교 아래서 진행되었는데, 테레사여고, 금성고, 경남공고, 부산상고, 동래고, 혜화여고 등의 대표들이 주요  참석자였다. 또한 이 자리에는 부산대 학생이 참석하여 지도성을 발휘하였다. 
한편 테레사여고에는 학생회장‧대대장을 중심으로 하는 흐름과 별개로 학생 소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시위의 흐름이 있는데 후자의 중심은  천순주였다. 천순주 그룹은 연합시위의 또 다른 구심이었던 항도고 이형호와 연결되면서 테레사여고의 가장 맹렬한 부분을 형성하였다.  천순주는 개성에서 출생하여 1‧4후퇴 때 부모님을 따라 월남하여 부산으로 이주한, 월남인이자 피난민인 셈이다. 
3‧15정‧부통령 선거를 전후한 시기에 부산에서는 서면과 범내골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고등학생의 연합시위가 전개되었는데, 이  가운데 3월 14일에는 십여 개 학교 6, 7백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밤늦게까지 시위를 펼쳤다. 테레사여고는 연합시위의 선두에서  가장 적극적인 시위를 펼쳤는데, 이 시위에서 두 사람의 구술자는 시위 대오를 조직하고 시위를 주도하였다. 부산에서 가장 격렬한  시위가 전개되었던 4월 19일 두 사람은 서면 로터리에 있는 부산진경찰서 앞 시위에 테레사여고 학생들을 이끌고 참여하였다. 시내  각처에서 모여든 학생과 군중이 합세하여 이승만 정권 최후의 보루인 경찰서를 무너뜨림으로써 정권 붕괴의 조종을 울린 이날의 시위에서  데레사여고는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학교 가운데 하나였으며, 그 안에는 석진희 천순주 두 구술자의 혼신의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이날 천순주는 부산진경찰서 앞에서 구두닦이, 넝마주이 등 도시빈민들과 함께 부산진경찰서를 공격하였다. 
이러한 테레사여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실천에는 때로는 못 본 척 묵인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고무 격려한 교감 수녀를 비롯한 데레사여고 교사들의 성원이 있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대체로 인식되고 있었다. 
4월 19일의 시위 이후 석진희는 이후에 전개되는 일련의 민주화운동과 자주화투쟁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고 참여하지 않았다. 고교  졸업 후 생활고로 인하여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몰두하였다. 천순주는 대구의 청구대학에 진학하였지만 얼마지 않아 결혼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이후 사회운동에는 관계하지 않았다. 



5. 참고자료

《국제신보》
《부산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데레사여자고등학교, 1984, 『데레사三十年史』
학민사 편집실 편, 1983, 『4‧19의 민중사』, 학민사
이형호 구술, 2003년 8월, 부산 민주공원, 2003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구술사업, 면접자 김선미
부산민주운동사편찬위원회, 1998, 『부산민주운동사』, 부산시사편찬위원회
박철규, 2000, 「4월민중항쟁의 전개과정-부산」, 최장집 외, 『한국민주주의의 회고와 전망』, 한가람
김선미, 2010, 「부산지역 4‧19민주항쟁의 주도세력」, 『지방사와 지방문화』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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