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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상계동 철거민투쟁
요약설명 : 신천동으로 이주했다. 엄혹했던 군사정권에서 거둔 목동 주민들의 값진 승리였다. 명동성당에 둥지를 튼 상계동 철거민 1986년 6월 26일, 상계동 173번지에서 처참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전투경찰과 백골단, 용역 깡패들이 동시에 들이닥쳐 철거민촌 주민들의 터전인 상계동 판잣집을 덮친 것이다. 전두환 독재정권은 한 해 전부터 서울 외곽 지역의 무허가촌을 갈아엎는 짓을 자행하고 있었는데, 상계동 철거민들을 몰아내는 일은 그중에서도 최악으로 꼽히는 광기 어린 폭거에 해당되었다. “아아악! 내 아이!” 그때, 한 아주머니가 비명을 질렀다. 백골단과 용역 깡패들은 철거민들을 닥치는 대로 폭행하더니, 항의하던 한 아주머니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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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구치소의 아침
요약설명 : 일제시대 때 지어진 오래 된 건물의 구석구석 여기저기가 허물어지고 비둘기들이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갇혀 있던 곳이기도 했다. 서울구치소에는 거물 정치범들이 워낙 많은 터여서 철호 같은 피라미들에게까지 독방이 돌아오지 않아 일반수들이 있는 방에 하나씩 끼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비좁은 방에 여남은 명이 칼잠을 자려니 무더위에 화병이 나려는 판국에 정말 입 안에서 불을 토해낼 지경이었다. 자다가 눈을 떠보면 옆에 자는 친구의 냄새 나는 입이 그의 입과 꼭 맞닿아 있는 일도 있었다. 1978년 여름. 유신독재정권이 한창 기세를 더해가던 무렵이었다. 12월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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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이 내게 말한다
요약설명 : 대학도시 튀빙겐에 둥지를 튼 내게 친구는 몇 장의 유인물을 내밀었다. 광주학살을 TV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접했던 튀빙겐 대학의 한인유학생들이 모여 작성한 성명서였다.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내려간 장문의 유려한 문장은 사변적이긴 하였지만, 한 무리의 진달래처럼 처연하게 아름다웠다. 지금 조국의 현실은 우리의 무조건적인 결단을 요구한다.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잔인한 고문과 탄압에 신음하면서도 끈질기게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을 경의하고 있을 수많은 동포들과 지금 멀리 조국을 떠나있는 우리는 긴박한 조국의 현실에 의해 하나로 묶여있다...광주시민은 죽었고 우리는 살아남았다. 그들은 의롭게 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