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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상선 금융부정 사건

국내 최대의 해운회사인 범양상선(주)의 회장 박건석이 1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도 1,800만 달러(150억 원)의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킨 사실이 밝혀지면서 재벌 비리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는 와중에 박건석이 돌연 자살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사용한 비자금이 100억 원, 외화 도피자금이 150억 원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범양상선의 운항수입과 비교할 때 이 액수는 너무 적은 것이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와 도피자금의 규모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하였다. 사람들의 입에 '비자금'이라는 용어가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였으며, 이 사건은 5·26 개각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