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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협의 호헌철폐와 광주민주항쟁 7주년 범국민 민주영령 추모대회 시위

1987년 5월 8일, 연세대 도서관 앞에서 서울지역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서대협)' 발족식을 갖고, 이인영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의장으로, 이남주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서대협은 산하에 4.13호헌철페투쟁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상설투쟁조직으로 '호헌철폐와 민주쟁취를 위한 서울지역학생협의회(서학협)'를 설치한다. 

서대협은 5월 대동제 기간 동안 5.18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정권에 대한 학내외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서학협을 통해 4.13호헌철폐 투쟁의 수위를 점차 고조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5.18주간으로 선포하고 각 대학별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서대협과 서학협은 대규모 비폭력 평화시위를 계획하고, 각 대학별로 학생활동가들의 비장한 결의를 모아내는 과정을거친다. 그것은 5.18주간의 마지막날인 5월 23일, 민통련이 파고다공원에서 주최하는 '광주민주항쟁 7주년 범국민 민주영령 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종로2가와 종로3가 사이에서 연와투쟁을 전개하는 것이었다. 

5월 23일, 광주희생자들의 눈물이 하늘에서 내리듯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서학협의 주도 하에 1천여 명의 학생들은 비내리는 종로 거리의 아스팔트에 옆 사람과 팔장을 끼고 연와투쟁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전원 구속을 각오하고 투쟁을 결단했다. 그날의 투쟁명은 한마디로 '옥쇄'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와 관련 학생과 재야단체 회원등 1284명을 연행했다가 1167명을 이날 밤 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