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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양민학살 제2회 39주기 합동위령제

거창양민학살사건은 대표적인 민족분단이 초래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육군 제11사단 9연대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사건이다. 자기 나라의 군대에 의해 수많은 어린이와 노인, 부녀자 등 700여 명의 무고한 양민들이, 공비와 내통하며 협력했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쓰고 기관총으로 집단 사살당한 비극적 사건이다.
하지만 이승만 정권은 사건을 미봉하기 위해, 한맺힌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온갖 협박과 회유 등 폭력으로 진압하기에 급급했다.
박정희 정권 하에서도 역시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을 반국가단체 조직이라는 죄명으로 구속하고 살해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45년이 지난 1996년에야 명예회복에 의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되어 이들의 명예가 회복된다.
1989년 8월 29일 거창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가 당시 학살현장인 경남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 산중턱에서 38년만에 유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719명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열린 위령제는 1천여 명의 희생자 가족들의 오열속에 진행되었다. 사진들은 1990년에 열린 거창양민학살 제2회 39주기 합동위령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