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울릉도 거점 간첩단 사건

이른바 울릉도 간첩단 사건도 유신시대에 저질러진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정권이 위기에 몰린 박정희 정권은 안기부 등 정보기관과 군경을 동원하여 국민들을 감시하고 탄압했다. 이로 인해 1973년부터 최종길 교수 사망사건을 비롯한 간첩사건이 수시로 발표되었다.
이 사건도 그런 일련의 연속선 상에 있는데, 당시 이 사건으로 구속되어 조사를 받았던 이성희 씨는 ‘전북대 교수로 일본에 유학하던 중 재일교포인 이좌영에 포섭되어 북한에 다녀왔고, 귀국한 뒤에는 군 장성인 동생으로부터 미군철수문제 등에 대한 군사기밀을 탐지했다’는 혐의를 시인하도록 가혹한 고문을 당해 어쩔 수 없이 허위자백을 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의 사법부도 서슬퍼런 유신정권의 눈치를 보기에 바빠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의 각종 시국사건이나 간첩사건이 국민의 정부 이후 재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