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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1970년대 노숙자 및 시설 수용 현황

산업화와 근대화를 기치로 내걸고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추진하여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던 박정희 정권 시기는 오로지 성장 위주의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분배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파이를 키워야 나눌 수 있다는 기조였다. 따라서 빈부의 격차가 클 수밖에 없었다. 거리에는 걸인과 노숙자가 넘쳐났고, 당국에서는 이들을 강제로 데려다 시설에 집단으로 수용하였다. 그리고 이들의 빈곤을 개인적인 게으름과 무능으로 모는 사회풍조가 조성되었다. 그리하여 근면, 자조, 협동을 기치로 내건 새마을 운동에서도 개인의 부지런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안보를 이유로 통행금지를 실시하여 통행금지 시간에 거리를 지나거나 노숙하는 사람들은 경범죄로 처벌하기도 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신자유주의 물결에 휩쓸려 거리에 넘쳐나는 오늘날의 노숙자들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