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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무허가 주택 현황 및 입주자 생활상

이른바 개발시대라고 일컬어지는 70년대는 개발로 인한 빛과 그림자가 뚜렷이 대비되는 시기이다. 화려한 고층건물과 아파트 등 고급주택이 빛이라면 개발로 인해 밀려난 사람들이 농촌에서 올라온 이농자들과 빈민촌을 형성한 판자촌이 대표적인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외곽의 산기슭에 덕지덕지 지어진 무허가 건물인 판자촌은 건물 자체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위태로웠을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전염병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정부에서는 이런 무허가 건물을 폭력적으로 철거하여 다시 이들을 내몰곤 했는데, 무허가 건물 철거가 국무총리의 지시에 의해 중단되자 주민들이 ‘국무총리 각하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은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