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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목사 방북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의 상임고문이었던 문익환 목사가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정부의 허가없이 1989년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사건이다.
문익환 목사는 당시 통일민주당 당원이었던 유원호, 재일교포 정경모와 함께 개인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2차례의 회담을 갖고 통일문제 등을 논의하였다. 특히 이 회담은 분단 이후 최초의 반(半)공개로 진행되었다.
또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인 허담과의 회담을 갖고 1989년 4월 2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주적 평화통일과 관련된 원칙적 문제 9개항’이란 제목의 합의성명으로 발표했다. 합의성명의 주요내용은 ①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에 기초한 통일문제 해결, ②정치·군사회담 진전을 통해 남북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동시에 다방면의 교류·접촉 실현, ③연방제 방식의 통일, ④팀스피릿 훈련 반대 등이었다.
귀환 즉시 문익환 목사는, 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방북했으며 평양 도착성명에서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한국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방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상의 ‘반국가단체잠입죄’로 구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