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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목사 석방 환영회

1990년 10월 20일 문익환 목사의 자택에서 민주인사들이 석방을 환영하며 방문했다. 이날 문익환 목사는 민주인사들의 방문을 맞아 환하게 웃으며 접대하였다. 문목사는 밤10시25분쯤 서울시 충신동 전민련사무실에 도착해 박영숙 평민당부총재와 재야단체회원 등 30여명이 마련한 환영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방북관련,수감중이던 문익환목사가 이날 풀려남에 따라 임수경ㆍ문규현ㆍ유원호ㆍ서경원씨의 추가 석방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임수경의 어머니가 문목사의 석방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임수경씨의 어머니는 “어느 한 순간도 수경이의 건강과 빠른 석방을 기도하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 “오는 11월6일 생일을 가족과 집에서 맞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검찰은 문목사가 몸이 아파 풀어줬다고 하나 과거 문목사가 진짜 아팠을 때는 정부가 병복석을 외면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남북이 급속도로 화해하고 있는 현실에서 방북을 이유로 한 처벌은 더이상 실효성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문목사는 환영식에서 지난달 18일 숨진 어머니 김신묵씨를 생각하며 쓴 「어머니를 땅에 묻고나서」란 자작시 낭송을 통해 『북누리 한누리 하나가 되는 날은 턱수염을 만지며 하염없이 울어도 볼것』이라며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인이상 이제 통일은 이뤄진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머지 4명도 석방되기를 바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