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방송법개악저지결의대회
1990년 6월 28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본관 1층 로비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권영길) 주최로 '방송법개악저지결의대회’가 열렸다. KBS, MBC, 기독교방송, 평화방송 등 방송 4개사와 한겨레신문, 동아일보, 중앙일보를 비롯한 전국 언론사 노조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언론사 노조원들은 현정권의 방송법 개정은 외형상으로나나 공영방송으로 존재해 왔던 KBS를 관영방송화하며 기독교방송과 평화방송 등에 특수방송이란 굴레로 보도기능을 박탈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방송관계법 개정안을 폐기하고 국민의사를 수렴해 방송 민주화를 보장하는 방송법을 제정할 것 △KBS 구속동지를 석방하고 경찰병력을 철수시키며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사장을 퇴진시킬 것 △언론 및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KBS노조원 2백여명은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KBS 국제방송센터 1층에서 '방송자주권수호 및 방송민주화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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