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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방송관계법개악저지대회

1990년 7월 9일 오후 5시 30분, YWCA대강당에서 '방송관계법개악저지대회'가 열렸다. 평민당, 민주당, 국민연합, 언론노련, 기자협회, PD협회, 해직언론인단체, 방송사 노조대표 등 7백여명은 저지대회를 갖고 정부의 방송관계법 개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권영길 언론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자당 정권이 장기집권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방송구조 개편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민주세력이 하나가 되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단체들은 채택한 결의문에서 '이번 개정한은 여론 수렴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려는 과정도 없었고, 그 내용도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독소조항으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관계법 개정안의 전면 백지화 △KBS 경찰병력 철수와 구속 방송인 석방, 서기원 퇴진 등 방송민주화 현안 해결 △국가보안법 등 반민주 악법의 개폐와 언론 및 노동운동 탄압 중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명동성당, 중앙극장, 미도파, 코스모스백화점 앞 등 명동 일대에서 전단 3만여장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거리 홍보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