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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산 금융부정 사건

유신 말기를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대형 금융부정사건의 주체인 율산그룹은 ‘율산신화’라는 말을 만들어낼 만큼 극적으로 성장한 회사이다. 1974년 9월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이 율산실업이라는 오퍼상으로 시작한 회사는 불과 4년여의 짧은 기간에 계열사 18개를 거느리고 종업원이 8000명이나 되는 재벌로 탈바꿈한다.
당시 수출입국을 경제발전의 모토로 삼던 박정희 정권의 정책에 부응하여 한국기업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던 중동시장에 진출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다. 기존의 대형 회사인 신진알미늄을 인수하고, 율산건설을 창업하는 등 거침없이 뻗어가던 율산그룹이 회장인 신선호가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등 여러 의혹사건에 휘말리면서 결국 부도사태를 맞게 된다.
아직도 정확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설에 의하면 ‘재벌들의 견제’라거나 ‘정치권의 음모’로 희생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