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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카빈 강도사건

70년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치맛바람’이라는 말을 들 수 있다. 복부인들이 부동산 투기를 통해 거금을 손에 쥐면서 한탕주의 풍조가 사회를 뒤덮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데 비해 부동산 투기 등 편법을 이용해야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왜곡된 가치관이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사회 풍조를 대변한 사건이 구로동 카빈강도 사건이다. 카빈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 이종대와 문도석이 한일은행 영등포지점과 상업은행 용산지점에서 살인을 한 뒤 은행을 털어 도주하는 과정에서 민가에 침입하여 일가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였다.
경찰은 문도석의 어머니 등을 동원하여 범인을 설득했지만 결국 인질로 잡힌 일가족과 함께 범인들이 자살함으로써 막을 내린 끔찍한 사건이다.
최근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영화가 이 사건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