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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휴교령 해제 모습

1975년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데모가 일어나자 당황한 박정희 정권은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게 된다. 4월 8일에 긴급조치 7호를 발령하여 고려대학교 한 대학만을 대상으로 휴교령을 내리고 군인들이 학교를 통제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8명을 확정판결 18시간 만에 전격 형을 집행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박정희 정권의 초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학생운동은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4월 11일에는 서울대학교 농대생인 김상진 군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외치며 할복자살을 한다. 최초의 학생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말경에는 베트남이 공산화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도 도미노처럼 공산화되기에 이른다.
그러자 박정희 정권은 5월 13일에 긴급조치 1호부터 8호까지의 내용을 종합한 긴급조치 9호를 발동하여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상시적인 비상체제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이틀 뒤인 5월 15일에 고려대학교는 휴교령에서 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