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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도시빈민 운동의 성장

내적인 통치 정당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전두환?노태우 군부독재정권의 출구책 중의 하나는 국제적인 대형행사의 유치였으며, 이를 통해 정부는 취약한 정당성의 국제적 승인을 받고자했다. 특히,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 개최는 빈민들에게는 직접적인 생존권의 위협으로 다가왔다. 이외에도 정부가 유치한 대표적인 국제행사로는 IPU총회, IMF?IBRD 총회 등이 있었는데, 중요 행사의 전후에는 반드시 ‘거리미화’ 차원의 노점상 철거가 뒤따랐다. 노점상의 경우 특히 스포츠 경기장이 밀집된 잠실 부근 및 각 종목 경기장 근처의 재래시장이 탄압의 대상이 되었으며 성남의 모란시장, 잠실의 새마을 시장의 노점상들은 정부의 철거 방침에 따라 항상적인 생존권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축산물 판매로 생계를 유지하던 마장동 우시장의 노점상들 또한 이러한 정부의 철거정책의 피해자가 되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