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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생활상

80년대말 90년대의 민중들의 생활상은 급속하게 변화했다. 86아시안게임, 88년 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진만큼 사회상도 변화했고, 함께 생활상도 변모했다. 그리고 90년대에는 IMF라는 큰 경제위기 상황을 맞이하면서 실업자의 급수기아적인 증가로 사회구조뿐만 아니라 가족구조도 가족해체라는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왔다.
IMF라는 괴물은 국가의 신임도조차 변경하게 만들었고, 많은 가장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가장의 실직은 가정경제의 붕괴로 이어졌고, 이는 가정불화라는 연속적인 악재를 가져왔다. 거리에는 실직 후 가정에서 떠밀린 실업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여 공공장소의 부속품처럼 자리 잡게 되었고, 곳곳에서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노숙자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먹거리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농촌경제의 불황으로 생산인력이 도시로 유입되어 인건비 상승으로 농산물의 가격이 치솟게 되고, 자연스레 서민들의 식탁엔 값싼 수입농산물로 채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값싼 외국농산품의 수입은 국민건강에 해를 입기기도 하였다.
농촌경제의 변화는 농촌총각들의 결혼문제로 이어져 농촌총각과 제3세계 여성들의 결혼이 성행하기도 하였다.
생활도 달라져서 대한민국국민들은 예전보다 좀 더 빨라졌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더군다나 구직도 어려워진 시대에 직장인이란 철밥통의 대상이 아닌 언제라도 실업자가 될 수 있는 불안요소를 지닌 사람들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를 고수하려면 더 많은 자격증, 더 많은 성과가 필요했기 때문에 바빠질 수 밖에 없었고 직장인은 고단하다는 정의가 저절로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의 대중화도 생활에 큰 변화를 미쳤다. 학교, 직장 모든 업무에 컴퓨터가 사용되었고, 각 가정에도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었다. 컴퓨터는 일상 생활에 없어서 안될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90년대에는 컴퓨터활용능력자격증이 하나의 중요 자격증으로 자리매김되었다.
주거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서울시 도시경제개발로 대부분의 산동네들이 재개발되서 재개발지역 주민들과 큰 충돌이 있었다. 재개발지역주민들은 이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힘없이 무너져서 속수무책으로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