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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해방 직후의 거리 풍경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일제 통치로부터 해방되자 전국 방방곡곡은 축하인파로 넘쳐났다. 해방 직후 서울역 앞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와 차량 위에서 기뻐하고 있다. 차량 옆면에 ‘독립만세’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으며, 뒷면에는 웃통을 벗은 채 두 주먹을 불끈 쥔 우람한 체격의 두 남성 모형과 함께 ‘祝’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있으며, 경찰관인 듯한 사람이 총을 빗겨 맨 채 인파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방과 더불어 모든 국민들의 삶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일체치하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활기와 희망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하와이 교포 2세인 정남영이 군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서양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는데, 장교복 차림의 신랑과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있는 신부가 의장대의 축하를 받으며 씩씩하게 입장하고 있다.
그리고 창경원의 가설 노천극장에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중 앞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연기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