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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방한 반대 전농 집회

1993년 7월 10일 쌀개방문제로 클린턴 미대통령이 방한하자 서울·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미국의 쌀 수입개방 압력 철회 등을 촉구하는 농민·학생·시민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배종렬)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농민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농정 저지 및 쌀수입개방 강요하는 클린턴 방한 반대 농민대회’를 갖고 종로3가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전농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이번 미 대통령의 방한에는 안보협력이란 대외적 명분과는 달리 실제로는 쌀 등 농산물의 전면적인 시장개방 요구를 관철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며 “미국은 6백만 한국농민의 생명줄이 걸린 쌀수입개방 압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농은 또 결의문에서 “김영삼 정부의 신농정이 국제경쟁력만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정부는 저자세에서 벗어나 미국의 부당한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에 당당히 맞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