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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성고문사건

1986년 인천 5.3항쟁 이후 민주화운동세력은 민주헌법쟁취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정부는 정권 안보 차원에서 공권력을 동원하여 인천 5.3 항쟁의 배후를 색출하는데 주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구속, 수배, 고문 등이 수없이 자행되었다. 당시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의 권인숙씨는 1985년 봄 부천의 한 가스배출기 제조업체에 ‘위장취업’하였다가 1986년 6월 4일 부천경찰서에 연행되었다. 조사관들은 권인숙씨에게 공문서 위조 혐의 외에 인천 5.3항쟁 관련 수배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였다. 문귀동 형사는 권인숙을 수사계 수사실로 데리고 가 이틀(6월6,7일)에 걸쳐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갈협박과 함께 성 고문을 자행하였다.
7월 3일 권인숙은 문귀동을 강제 추행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하였다. 그러나 검찰은 7월 16일 공식발표를 통해 성 고문 사실을 부정하고 “운동권이 성을 혁명의 도구화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이에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과 신민당 그리고 여성단체들은 ‘성 고문 ? 용공조작 폭로 규탄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각계각층의 저항이 거세졌다. 후에 고문자 문귀동의 구속 등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정권은 치명상을 입어야 했다.
시리즈, 파일 사진 캡션에 참고한 자료
월간조선 엮음『한국현대사119 대사건』,조선일보사, 199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한국민주화운동사연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2006. 〈말〉제 7호(1986,7.25), 〈말〉제 8호(1986,9.30), 〈말〉제 9호(198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