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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 부정선거 항의 투쟁 피해자 가족 농성

1987년 12월 16일, 대통령 선거일에 서울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쪽이 부정투표함으로 보이는 상자를 식빵상자에 감춰 밀반출하려다 한 시민에게 들켰다. 분노한 시민들은 곧 선관위 사무실로 몰려가 부정투표의 흔적을 대거 찾아냈고, 문제가 된 투표함의 공개 개봉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른바 ‘구로항쟁’의 시작이었다. 이틀 뒤인 18일 이른 아침, 경찰은 4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이들을 진압했다. 소방차까지 동원해 찬물세례를 퍼붓고 각목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경찰들의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농성하는 자녀를 찾아온 어머니들은 자식들의 행방을 몰라 구로구청 주변에서 울부짖었다. 이 사건으로 양원태씨는 하반신 불구가 되었다. 구로구청 부정선거 항의 투쟁 피해자 가족들은 12월 24일 '구로구청 부정선거 항의 투쟁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를 창립하였다. 가족협의회는 28일~29일 기독교회관 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시한부 농성을 하였고, 1988년 1월 5일부터 구로구청 살인만행 진상규명을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