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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정권기 통화개혁 및 물가안정정책

박정희 정권이 장기집권의 명분으로 내건 것은 경제개발과 평화통일이었다. 따라서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은 정권 안보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정희는 분배문제는 거의 안중에 없었고 오로지 고도성장을 통한 경제규모의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강력한 관치경제가 시행된 것이다. 따라서 경기를 부양함으로써 인플레가 심각했으며, 소득격차가 커져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강화되어 일반 민중들의 삶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박정희 정권은 시장원리에 의한 물가의 조정보다는 국세청 등 관을 동원하여 물가 안정을 시도하여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인플레의 심화로 인해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정부는 1973년에 처음으로 1만원 권을 발행했는데, 1만원 권이 발행된 첫날 시민들이 은행 창구에 몰려들어 새 화폐를 바꿔가고 있는 모습과 구매력이 떨어진 5원짜리 동전을 공중전화통에서 수거하는 모습이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