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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청와대 도청사건 관련 한미분쟁

1970년대 후반은 한미관계가 가장 악화된 기간이었다. 미국은 1971년 3월에 제7사단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고, 향후 5년 이내에 모든 주한미군을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박정희 정권은 자주국방이라는 명분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심지어 핵무기까지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1975년에 터진 코리아게이트 사건 등은 정치적으로 더욱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갔다. 박정희 정권으로서는 정권 유지의 가장 중요한 기제를 상실하게 되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 대사관과 정보기관에 의해 청와대 통신이 도청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미국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의 정서는 극도로 악화되어 미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학생, 시민단체, 관변단체 등 전 국민적 시위가 격화되었다.
대한전몰군경유족회, 대한노인회, 전국전매노조조합원, 그리고 여학생들까지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