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항쟁 5주기 추모제
85년 5.18 5주기 추모제의 모습이다. 무덤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5.18 희생자 유가족들 옆으로 묵념하고 있는 박찬종 의원의 모습, 무덤을 가득 메운 꽃들, 아버지의 무덤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등이 담겨 있다. 85년 총선에서 국민들은 5공정권과 기존야당을 외면했다. 김대중, 김영삼씨를 주축으로 급조된 신민당이 제1야당으로 등장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신민당은 5.18에 앞서 '광주사태 규명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5.18 5주기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외신기자들이 추모제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김대중, 김영삼씨등 야당정치인의 화환과 함께 야당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모제도 '광주 5.18 민주혁명 희생자 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 범국민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홍남순 변호사) 주관으로 열렸다. 추모제기간인 23일 대학생 73명이 '미국의 5.18 광주학살 개입'을 규탄하며 서울 미문화원을 점거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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