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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협 구속자 석방요구 농성
혁명을 위해 성적 수치심까지 도구화한다는 정권과 언론의 융단폭격 앞에 민가협과 양심적 법조인, 여성단체는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민가협 이중주 회원은 재판장이 권인숙의 진술을 막는 것을 보고 격분, “성고문 범죄자를 비호하고 피해자를 재판하는 게 사법부냐”고 고성으로 항의했다. 법원 정리에게 끌려나가던 중 그녀는 교도관의 모자를 벗겨 재판부를 향해 던지며 외쳤다. “이 더러운 군사독재의 시녀들아.” 이틀 후 그녀는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됐다. 신성한 법정을 모독한 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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