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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사 석방

1987년 7월 8일, 정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각종 시국관련사건으로 형이 확정돼 복역중인 기결수 357명이 전국 27개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가석방 또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출소자들은 마중나온 가족, 친지, 동료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진주교도소에서 출감한 문익환 목사는 재아인사, 종교인, 학생 등 1백여 명에 둘러싸였다. 문 목사는 "많은 양심수를 두고 먼저 나와 마음이 아프다"며 "민주승리를 위해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곧바로 고 이한열군의 분향소가 설치된 연세대로 가서 분향했다.
마산교도소에 수감됐던 '부천서 성고문사건'의 권인숙양도 출감했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됐던 이창복 민통련 부의장도 가족들과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출소했다. 또 5..3인천사태와 관련해 안양교도소에 복역중이던 장영달 민통련 사무국장도 풀려났다. 그러나 이번 가석방에서는 중요사건 핵심 관련자들이 대부분 제외된 선별 가석방으로, 구속자 가족과 재야단체의 반발이 거셌다. '민주화에 선별은 있을 수 없다' 양심수 전원 석방하라' 등 각계에서 선별 석방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