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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환경운동의 성장

우리나라의 환경운동은 88년 9월에 창립한 공해추방운동연합에서 정식 출발되어 9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정착되었다. 80년대의 환경운동은 민주화운동의 일부였으며 그것이 환경운동의 특징을 이루는 부분이기도 하다.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환경문제가 정치적 민주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의 환경운동은 87년 6월 항쟁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뉘어진다. 이전의 시기가 환경운동이 등장하고 성장한 시기라 한다면 이후의 시기는 환경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다양화한 시기라고 볼수 있다. 이전의 시기는 우리나라의 압축적 성장에 따른 공해다발형 산업으로 인한 산업공해로 6~70년대 공해지역 주민들의 피해보상과 이주요구 등 지역환경운동이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8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핵발전소 지역이나 공단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직접적인 생존권 투쟁, 피해보상과 이주대책 등을 요구하며 활발히 전개되었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되자 환경문제를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하고 환경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전문환경단체가 등장하였다. 당시 환경운동의 주요특징은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보상을 중심으로 운동이 전개되어 환경파괴의 일차적인 원인을 국가의 반환경적 경제 제일주의에서 찾음으로써 정치적 민주화의 운동으로서의 성격이 강조되었다는 점이다.
이후 환경운동은 민주화운동을 통하여 권위주의 정권이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진 정치적 개방으로 인하여 환경운동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따라서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가진 환경운동조직이 활성화되면서 도시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자원재활용, 쓰레기분리수거 및 줄이기, 소비자보호운동등 새로운 환경운동이 대거 등장하여 ‘전국민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직접적인 저항보다는 생활실천 운동중심의 캠페인이나 여론형성, 정책건의 등 초기 환경운동과는 다른 현실주의적 전략에 기반을 두어 적극적인 환경운동의 전개로 기존의 민주화운동세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활동하게 되었다. 1988년 공해추방운동연합을 기점으로 대중적인 단체가 창립되면서 다양한 환경운동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 대표적인 환경단체로서 각종 환경에 관한 이슈를 활발하게 시민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