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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요구 신민당 의원 단식농성

1970년대 안국동 로터리, 인사동 입구쪽에는 현관에 한문으로 ‘新民黨’이라는 간판이 걸린 초라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유신시대 한국 야당의 법통을 이어가던 신민당의 당사였다. 한국 정치사에 수많은 애환의 역사가 이곳에 서려 있었다.
특히 유신시대에는 처절한 투쟁의 산실이었다. 박정희 정권의 사실상 영구 집권을 보장하는 유신헌법이 발효되자 신민당은 본격적으로 헌법개정운동을 벌인다. 유신헌법 하에서는 신민당이 정당으로서의 최고가치인 집권을 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개헌은 신민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개헌만이 살 길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는 신민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몸부림이 처절하기까지 하다.
무장 경찰은 이들을 무력으로 해산시키고 연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