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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비상사태 선포

‘죽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중국이 196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하더니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서방세계와도 적극적인 외교에 나선다. 그리고 마침내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당당히 국제사회의 일원이 된다.
이런 국제정세 속에서, 장기집권을 노리던 박정희 정권은 중국의 유엔 가입을 계기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국민의 반정부 투쟁을 더욱 강도높게 탄압하기 시작한다.
당시 텔레비전 보급이 매우 저조했던 시절이어서 시민들이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국가비상사태 선포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대자보가 당시에는 매우 중요한 매체였는데, 국가비상사태 발표 대자보를 읽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