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동아일보 투쟁위원회 농성해산

유신독재 하에서 철저하게 통제당하던 언론도 내부에서 저항의 움직임이 생겨났다. 특히 동아일보 기자들의 언론자유 투쟁은 가장 빛났다. 1974년 편집국장이던 박권상과 후임 송건호를 비롯한 편집국 기자들은 정부의 철저한 통제와 감시를 거부하고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정부 및 사주와 투쟁을 시작했다.
인혁당 사건이 가혹한 고문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한 조지 E. 오글 목사를 추방함과 동시에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동아일보에도 탄압의 손길이 뻗쳤다. 정부는 중앙정보부를 통해 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제하던 광고주들을 협박하여 광고를 싣지 못하게 압박했다. 그리하여 광고를 수주할 수 없게 되자 동아일보는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이때 전 국민들이 나서 광고지원에 나섰지만 이것으로 신문사는 운영할 수 없게 되자, 당시 주필이었던 이동욱이 주동이 되어 자유언론을 주장하던 젊은 기자들을 대량 해고하였다. 기자들이 철야농성을 하며 저항했지만 이들이 권력의 폭력을 당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1975년 3월 18일,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에서 강제 해고된 100여 명의 기자·프로듀서·아나운서 등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일명 동아투위를 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