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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진 슬롯머신 사건

슬롯머신(일명 빠찡꼬) 업계의 대부로 군림하면서 정·관계 등 각계각층의 고위인사와 밀착,조직폭력배들을 배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덕진이 5월 3일 검찰에 검거됐다.
정덕진의 배후로 드러난 고위층 인사는 전·현직 국회의원 2명,검찰 고위간부 2∼3명,경찰간부 2∼3명 등 모두 10여명이며 각계 유력인사 수십여명도 금전수수 등과 관련,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3일 오후 정씨의 거주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553호와 희전관광호텔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경리장부 등을 국세청·은행감독원 직원들의 협조를 얻어 정밀 검토하였다. 검찰은 4월 22일 정씨가 거래하고 있는 시중은행 8개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정씨 명의의 실·가명 예금계좌 2백50여개의 입·출금 내역 등 자금흐름 파악하고 정덕직이 88년 1월부터 90년 6월까지 서울 영등포회관 오락실 등의 빠찡꼬를 운영하면서 수입액의 10% 가량씩만 장부에 기재하는 수법으로 1백20억원대의 종합소득세를 포탈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덕진은 91년 3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미국 LA 팔로스버디스시 피세오 델마가에 위치한 2층짜리 저택을 2백60만달러에 구입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기도 하였다.
검찰은 정덕진이 매매계약 4일전인 91년 3월8일 이 집을 담보로 아메리칸 세이빙스은행에서 1백만달러를 빌렸으나 현찰로 지불한 1백60만달러는 국내에서 불법유출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