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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북한선박 승무원 송환 현장

1970년대 역사의 현장에서는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대결로 인해 웃지 못 할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곤 했다. 납북되었다가 귀환하는 납북어민들을 비롯한 남한 주민들이나 표류 중 남한의 해군이나 해경에 구조되었다가 북으로 송환되는 북한 주민들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순간 남측이나 북측에서 제공한 옷을 벗어 던지고 팬티바람으로 ‘대한민국 만세’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치는 서글픈 장면들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방이 따뜻하게 보살펴 준 데 대해 고마워하기는 커녕 상대방을 비방함으로써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하기 위한 제스쳐였을지도 모른다. 당국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추궁을 당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남한의 경우 이들에 대해서 공안 당국이나 정보기관에서는 며칠 동안 조사를 벌여 북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엄격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북한도 마찬가지였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