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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국강연

박정의 정권을 비롯하여 전임 이승만 정권, 그리고 그 후예들인 전두환, 노태우 정권 등 권위주의 독재정권은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박탈하여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철저히 차단하였다. 제도권 언론은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대부분 권력의 눈치를 보며 생존에만 연연했다.
따라서 국민에게 시국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재야와 야당의 민주인사들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는 형식의 시국강연회가 민중의 여론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각종 종교단체나 대학 등에서 주최하는 형식을 취하여 그나마 정권의 탄압명분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정권을 호락호락 허용하지 않았다. 시국강연회가 열리는 주위에는 수많은 경찰이 완전무장을 한 채 참가 시민들을 통제하여 시위 등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