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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경대군 치사사건 규탄 및 현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대회

‘백골단․전경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궐기대회’와 시위가 4일 오후 서울․부산 등 전국 21개 지역에서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강행됐다. ‘고 강경대씨 폭력살인 규탄과 공안통치 종식 범국민대책회의’가 ‘백골단 해체 투쟁의 날’로 선포한 이날 시민․학생․재야인사 등 참가자들은 강씨 타살과 박승희․김영균․천세용씨 등 젊은이들을 분신 또는 분신해 죽게 한 책임을 물어 ‘타도 노태우’ ‘해체 백골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전국 20여만명의 학생과 재야․종교단체 인사, 일반시민 등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서 경찰은 267개 중대 32,000여 전경병력으로 시위대의 대회장 집결을 막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애초 대회 자체를 원천봉쇄하지 않고 인도를 따라 걷는 거리행진을 일부 허용한다고 밝혔으나,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자 시위대열에 최루탄을 마구 쏘아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 궐기대회가 끝난 뒤 일부지역에서는 밤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전경 사이에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