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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경대군의 노제를 위한 운구행렬

서울시청 앞 노제 문제로 중단됐던 강경대군의 장례와 5․18광주항쟁 11주년이 겹친 18일 학생․재야단체 및 노동계의 연대투쟁으로 시국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국에서 강군치사 및 현 정권 규탄시위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오전 10시40분 발인예배를 마친 뒤 장례행렬은 1만여명의 유족과 학생․노동자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연세대를 떠나 낮 12시30분쯤 신촌로터리에 도착했다. 7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경찰은 이대입구와 아현동 고갯길에서 철제 바리케이드로 겹겹이 차단해 서울역 광장으로의 진출을 막았다. 학생과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공방을 계속했다.
대책회의는 노제 장소를 긴급 변경해 오후 6시10분 공덕동로터리에서 노제를 지내고, 운구행렬은 한강대교-국립묘지 등을 거쳐 강군의 모교인 휘문고에 들른 다음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해 광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