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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에서 행해진 고 강경대군 노제

19일 오전 4시 광주톨게이트에 도착한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운구행렬은 전남도청 앞 노제를 둘러싸고 경찰과 15시간 30분의 대치 끝에 저지선을 뚫고, 이날 오후 8시30분 금남로3가 광주은행 앞에서 노제를 지냈다. 이어 강군의 유해는 20일 0시10분 출발, 망월동 5․18묘역에 옮겨져 안장됐다.
영구차와 영정차를 앞세운 운구행렬이 고속도로 IC를 지나 동운동-무등경기장-광주역-공용터미널-금남로3가에 이르는 동안 시민들이 급격히 불어나, 금남로 일대엔 5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해 ‘80년 5월’을 방불케 했다. 운구행렬이 금남로에 진입한 뒤 광주시내 곳곳에서는 도청 앞으로 진출하려는 학생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져 도심은 순식간에 최루가스로 가득 찼다. 경찰은 모여든 시민이 너무 많아 강제 해산시키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광주은행 4거리에서 간단한 노제를 지낸 뒤 망월동으로 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