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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대군 치사사건 후 치안본부 앞에서의 명지대생 농성

명지대생 강경대씨 타살사건 발생 7일째인 2일에도 전국 18개 지역에서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시민들의 시위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명지대생 2천여명을 비롯한 서울시내 7개대 학생 1만여명은 이날 오후 학교별로 ‘강경대 열사 살인규탄대회’를 벌였다. 이중 명지대생 100여명은 오후 4시께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치안본부를 항의 방문하려다, 서대문 네거리에서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1시간여만에 풀려났다.
이에 앞선 오전 9시께 연세대 학생회관에서는 문익환․계훈제․백기완씨 등 재야인사와 ‘범국민대책회의’에 참가한 51개 사회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농성투쟁 결단식’을 갖고, 공안통치 종식을 요구하며 무기한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농성에 앞서 성명을 내고 “강경대씨의 죽음은 민주화와 생존권 수호를 외치는 국민들을 적으로 몰아붙여온 노 정권의 공안통치가 빚은 체제 살인”이라며, 노재봉 내각 총사퇴, 백골단․전경 해체, 강경대씨 폭력살인 책임자인 내무부장관․치안본부장 등 5명의 구속처벌 등 3개항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