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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군사쿠데타와 제3공화국

5.16 쿠데타 이후 3공화국 시기는 국내적으로 정치적 격변기였고, 국제적으로도 냉전체제가 무너지는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한다.
우선 대형 정치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우선 우리 현대사를 규정한 5.16 쿠데타 자체가 대단히 큰 사건임이 분명하다. 4.19 혁명으로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의 싹을 잘라버림으로써 현재까지도 우리의 역사는 커다란 질곡을 안고 있다. 쿠데타 세력 내부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전개되어 반혁명사건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주도세력이 제거되었다.
한일협정 체결을 반대하는 시위가 1년 반 동안 온 나라를 들끓게 했으며, 많은 정치인, 학생, 언론인 등이 테러를 당하였으며, 투옥되었다.
제5대, 6대, 7대 대통령 선거와 3번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져 여당의 대대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되어 정치적 파행이 계속되었다.
65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 고국으로 운구되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70년에는 일본 여객기 요도호가 적군파에게 납치되어 김포공항에 잠시 착륙한 후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해에 한강변에서 고위 정관계 인사들과 관계를 맺어오던 정인숙 씨가 의문의 살해를 당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69년 3선개헌으로 전국에서 시위가 봇물을 이루었고, 10월유신 단행으로 민주주의가 철저히 유린당하게 된다.
실미도에 방치되어 있던 특수부대 요원들이 탈출하여 청와대로 향하던 중 군경에 의해 노량진 부근에서 사살되는 사건은 분단의 상처를 다시 한 번 국민들의 가슴에 새기게 했다.
서울시의 무리한 재개발 정책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허허벌판에 방치된 도시빈민들이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경제개발의 어두운 이면을 생각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74년 이후 긴급조치의 발동으로 유신체제는 국민들에게 더욱 날카로운 발톱을 들이 밀었으며, 75년에는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기게 했다.
각종 재해와 사회문제도 봇물을 이루었다.
66년에는 입시문제에 복수정답이 생기는 오류가 발생하여 한동안 나라를 들썩이게 했고, 탄광매몰사고가 자주 발생했는데, 67년에는 매몰된 갱도 속에서 16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양창선 씨가 영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70년에는 와우아파트가 붕괴되는 참사가 발생하여 불도저라고 불리던 김현옥 서울시장이 물러나고 아파트 건설정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71년에는 대연각 화재로 엄청난 인명이 죽고 부상을 당했으며, 76년 대왕코너 화재도 대단한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77년에는 이리역에서 화약을 실은 열차가 폭발하여 이리시가 폭격을 받은 것처럼 폐허로 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렇게 대형 사건과 사고로 얼룩진 박정희 정권은 결국 10.26이라는, 어찌 보면 그 시대 가장 큰 사건으로 마무리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