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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JAL 요도호 납치사건

1970년 3월 31일, 승객과 승무원 129명을 태우고 도쿄를 떠나 후쿠오카로 가던 JAL 항공기가 일본의 극좌 테러리스트인 적군파요원 9명에 의해 공중 납치되었다. 이들은 조종사에게 북한으로 갈 것을 요구했으나 기장은 연료가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어 인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과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여 승객과 승무원 중 노약자 일부를 석방시킨 뒤 북한으로 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북한으로 간 것이 아니라 북한 공항으로 위장한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경찰과 군인이 북한 복장으로 위장했지만 납치범들의 눈에 미국 민항기가 노출되어 탄로났다.
결국 일본 정부는 이들과 협상을 벌여 일본 교통부 차관이 인질로 탑승하여 북한으로 보내졌고, 북한은 이들 범인 전원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 뒤 인질과 항공기는 돌려주었다.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교통부 차관 신지로 아마무라 그리고 중의원 수케아 아베가 협상을 벌였고, 50명의 인질석방 대신 아마무라가 인질이 되어 김포공항을 이륙하여 북한으로 향하게 되었다. 북한은 테러리스트 전원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고, 4월 5일 아마무라, 승객, 그리고 항공기는 일본으로 귀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