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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정인숙 살인 사건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이른바 ‘요정정치’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여야 정치인과 관료들이 요정에서 회동하여 타협하고 협상하고 회포를 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급 요정의 마담이나 기생들은 이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1970년 3월 17일 밤 11시경, 마포구 합정동 부근의 강변로의 검정색 승용차 안에서 총을 맞고 숨진 미모의 여인과 대퇴부에 관통상을 입고 부상당한 젊은이가 발견되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남매간으로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정인숙의 집에서는 정관계 고위 인사들의 명함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이후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해져 답보상태에 빠졌다.
밝혀진 내용은 사망한 정인숙이 고급 요정인 ‘선운각’에 출입했으며,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고, 범인은 남동생인 정종욱이라는 것이었다. 정종욱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다.
하지만 정종욱은 범인이 아니며, 정치적 스캔들을 우려한 고위 정치인의 공작으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