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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해체 노태우정권퇴진 촉구 시위

9일 오후 서울지역에서는 학생, 시민 등 2만여명이 신세계백화점 광장과 을지로입구, 명동 일대, 서울역 광장을 장악한 채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5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오후 6기께 학생 8천여명이 신세계백화점 앞 8차선 대로를 점거,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시위가 본격화됐다. 학생들은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해체 민자당” “퇴진 노태우” 등의 구호를 연호했으며, 시위대는 순식간에 2만여명 선으로 불어났다.
경찰에 밀린 시위대는 일부 시민과 합세해 무리를 지어 을지로입구, 회현동, 퇴계로, 남대문시장 부근에서 경찰과 맞섰다. 중앙우체국 앞 퇴근길의 일부 시민은 손수건으로 마스크를 한 채 “해체 민자당․퇴진 노태우” 구호 등을 따라 외치기도 했다.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는 시민들이 차를 멈추고 내려 시위대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궐기대회에는 오후 4시께부터 참석자들이 개별적으로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경찰은 5시30분께부터 경비병력을 증가, 성당입구를 완전히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