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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재개발 현장 철거민 동태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은 기존의 도시빈민 지역 주변에 추가로 임시거처를 마련하여 생활하거나 산비탈 등 국공유지에 무허가 주택을 지어 생활하기 시작했다. 농촌에서도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에 이들이 변변한 주택을 마련한다는 것은 애초 불가능했다.
하지만 당국은 이들 무허가 판자촌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여러 가지 사회문제로 비화하자 재개발을 시도하지만 갈 곳이 없는 이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강력히 저항한다. 그러나 공권력을 동원한 폭력적 철거는 이들을 또 다른 무허가촌으로 내몰았다.
다리 밑에 움막을 지어 거처를 마련한 사람들, 사라져버린 집터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는 철거민의 모습, 집이 헐린 자리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주민들, 집이 헐리자 비관하여 투신한 사람의 모습은 아픈 우리의 현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