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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생 선거 공판

일명 ‘민우지사건’으로도 불리는 NH회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학생들까지 용공혐의를 뒤집어 씌워 처벌하려는 비열함을 드러낸 사건이다. 공안당국은 고대의 이념서클인 한맥회를 뿌리뽑기 위해 조작한 유신시절 최초의 대학가 공안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남파된 노동문제연구소 김낙중 사무국장은 한맥회 관련 학생들을 포섭하여 대한민국을 전복하기 위한 시도를 했으며, 그 일환으로 〈민우〉라는 유인물을 발행하여 노동자들에게 혁명사상을 주입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중앙정보부가 한맥회 회원들을 불법 연행하여 가혹한 고문을 통해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