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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해방전략단 사전 공판 풍경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박정희는 67년에 두 번째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임기를 시작했지만 국내외 상황은 매우 어려웠다.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월남에 군대를 파견함으로써 남북 긴장관계는 극에 달했다. 1.21사태,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등이 터졌으며, 한일회담의 강행 등으로 반정부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박정희는 3선개헌과 영구집권을 획책하고 있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에게 강압적인 통치를 할 명분이 필요했고, 그게 바로 북한의 위협을 과장하여 반공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박정희는 필요할 때마다 간첩사건을 조작하여 국민을 다그쳤다.
당시 미국에서 유학한 후 건국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던 권재혁 선생은 이런 박정희 정권의 마수에 걸려들었고, 결국 이른바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으로 북한의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다. 당시 함께 연루되었던 이일재는 무기징역, 이형락은 징역 10년등 관련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 사건은 박정희 정권에 의해 조작된 사건임이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