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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간첩 현황

분단이 낳은 비극은 고스란히 무고한 민중들의 몫이었다. 남과 북을 막론하고 분단은 그 자체로 비극이었지만 양쪽 정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악용함으로써 더더욱 아픈 상처를 남겼다.
북에서 남파된 무장공비와 간첩들은 모두 이데올로기의 희생양들이다. 일부 자수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참하게 사살되어 최후를 마쳤고, 아무도 돌보는 이 없이 어디에 묻혔는지조차 알 수 없다.
군자만에 침투한 간첩선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노상에 거적으로 덮여 있고, 탱크 앞에서 군인들이 사살된 무장공비의 시신을 옮기고 있는 모습은 누구를 위한 분단이며, 누구를 위한 이데올로기인가를 생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