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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1970년대 국내 여성단체 자선활동 및 여권신장 활동상

유신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극도로 위축되어 있던 시기였기에 전통적으로 여성의 인권이 취약했던 우리 사회에서 여성운동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과거 농경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매우 미진했지만, 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도 빠르게 늘어났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는 곧 여성문제를 사회의 전면에 부각되게 하였다.
그리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 증대와 더불어 여성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여성들의 진학률도 급속히 증대했다. 대학에 여학생의 숫자가 증가하여 고학력 여성인력이 많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여권 신장과 여성운동도 활발해졌다.
우선 여성노동자들의 대거 등장으로 민주노조가 결성되면서 노동운동과 함께 여성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직장 내 성차별과 성폭력, 생리휴가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노동쟁의의 쟁점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종교단체들의 여성운동 참여가 확대되었다. 70년대 일본인의 기생관광문제나 양심수들의 인권문제 등을 조직적으로 문제삼고 나서 정치권과 당국에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계에서도 여성학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차원에서 여성운동을 뒷받침하기 시작했다.
과거 부유층이나 고위 관료의 부인들이 자선사업 차원에서 벌이던 봉사활동 차원의 여성운동이, 가부장제도의 타파, 산업사회에서의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 등 여권신장과 여성인권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접근을 하기 시작하는 맹아가 탄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