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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1990년대 노동 현장

1989년 말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고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경제위기 노동자 책임자론과 함께 무노동 무임금, 인사경영권 참여 금지 등 노동운동에 대한 정권과 자본의 공세가 강화됐다. 노조운동은 퇴조기에 접어들고 있었으며, 가맹노조들은 탄압과 구조조정으로 상당히 와해돼 갔다. 김영삼 정권은 집권 초기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법 개정에 착수했다. 현총련의 공동임투를 계기로 정권 내 강경파와 자본이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며, 개혁적 노동정책은 돌변했다.
1996년 말 노동법 개정에 대해 민주노총 지도부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고, 노동계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곧바로 닥친 IMF 국가위기는 노동자에게 고통분담이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계는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에 자각하기 시작해 ‘민주와 진보를 위한 국민승리21’을 결성해 대선후보로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을 내세웠다. 1991년 청계천 평화시장의 한 봉제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