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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1990년대 대학가 풍경

1990년대 초반 이후 학생운동이 주춤하고 경제위기가 닥친 뒤, 대학가는 취업 등 생활문제에 집중하면서 본래의 ‘대학문화’가 실종되어갔다. 사회변혁 전망의 붕괴와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 속에 타격을 받으면서 취직을 걱정하며 입사 시험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사회운동에서 대학생들의 선도적 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점차 사라졌다.
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공정 선거와 민주사회 실현을 위한 4천만의 대합창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 “수서 특혜 비리의 총책임자 노태우 정권을 타도하자”는 벽보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에서는 쌀시장 개방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여름방학 등을 이용한 농촌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대학생들이 농민과 함께 논에서 피 등 잡초를 뽑고, 산지 쌀을 직판하면서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농성도 벌였다. 각 대학 대동제 등 축제도 활발히 열렸다. 고․연전이 신촌거리 일대에서 열렸고, 성균관대에서는 전통혼례식이 재현되었다. 대학생들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기업 취업 설명회 등에 참여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방학 기간 중에는 학자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학생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