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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및 군인들의 양심선언 현장

전경 사복체포조(일명 백골단)의 시위진압방식이 89년 방어형에서 공격형으로 전환되면서 1개 분대내에 불법 사제 쇠파이프를 1개 이상씩 보유해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990년 5월 평민당인천 당사에서 양심선언을 한 전경 사복체포조 유성호 수경(당시25) 연성흠 일경(당시 27) 양승균 상경(당시 27)과 명예선언장교 이동균 대위(당시 31) 등 4명이 30일 낮 12시20분쯤 연세대 학생회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시위학생 체포경쟁이 심해지면서 학생과 근접해 연행하는 데 경찰봉 등 적법장비가 효력이 없자 중대장이 직접 진압장비 구입금을 활용,사제 쇠파이프를 구해와 지급하고 있으며 사복체포조 헬멧 뒷부분에 이름을 써넣게 해 뒤쪽에서 상급자들이 하급자의 이름을 부르며 강압적으로 시위진압을 지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군경양심선언자들에 대한 수배가 풀리리라는 기대를 가졌으나 기대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1993년 5월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군경수배자 7명과 시민단체들과 함께 수배해제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날 전투경찰대 근무중 「백골단해체」등을 주장하며 양심선언을 한뒤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박석진일경은『12·12에서 명백한 「군무이탈」을 범하고 권력을 찬탈한 정치군인들이 오늘에야 자리에서 물러가는 현실을 지켜보며 결코 나의 행동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말을 남겼다.